"태명짓기"
임신을 확인하고,
가장 먼저 생각했던 일 중에 하나는
태명 짓기 였습니다.
우리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와서 불려지는 이름이 아니라
우리 아이의 "진짜" 첫 이름이니 만큼 정말 뜻도 좋고 부르기도 좋고
흔하지도 않고 의미있는 태명을 지어주고 싶었어요.
사실 처음에 제가 생각헀던 이름은
"순풍이"였습니다. (순산기원..ㅎㅎ)
친정어머니께서는 듣더니
"너 왜 너를 위한 이름을 짓니. 아가를 위한 이름을 지어야지."
라는 말을 듣고 괜히 우리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태명에 대해 검색해보기 시작합니다.
태명은 청각이 발달되지 않은 태아를 위해서는
된발음 (쎈발음)으로 지어주는게 좋다고합니다.
ex) 까꿍이, 튼튼이, 총총이, 틈틈이 등등
하지만 태명은 확실히 엄마,아빠에게 의미가 있고
엄마 아빠가 좋은 태명이 좋겠죠.
태몽에 관련된 태명으로 지어주시는 분들도 많던데
저희 아이 태몽은 너무 심상치않더라구요.
(전봇대에 번개가 내리꽂는 그런..ㅎㅎㅎㅎ근데 너무 생생했고
저는 로또꿈인줄 알고 로또를 샀다는..)
처음에는 로또로 지을까 했어요.
하지만 뭔가 와닿지 않더라구요.
남편과 제가 서로 부르던 애칭으로 하려다가.
그것도 저희 애칭은 너무 장난스러워서 패스-
어렵더라구요.
아직 우리 아기 성별을 모르니
어떤 성별에도 어색하지 않은 중성적이여야한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이렇게 갑자기 정하게 된 태명?
몇날 며칠 검색하고 고민하다가
부부가 차를 타고 가는데
평소에 즐겨 듣던 노래가 갑자기 생각나서
흥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오! 그걸로하는거 어때?
우리주니어. 우주!"
라고 하더군요.ㅎㅎ
그 노래는 백예린 - 우주를 건너
였습니다.
우주? 어감이 좋습니다.
우리주니어 뜻도 뭔가 귀엽구요.
우주처럼 무궁무진하게 자라라~ 라는 뜻도 담아보자고
(해석하기 나름이죠.)
하고 급 정해졌습니다.
주변에서도 우주라는 태명 이쁘다고 해주고
벌써 제 친구들은 저에게
"우주애미야 우주맘" 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일주일 내내 고민하던 태몽은 급 정해지게 되었고
15주인 지금 우리 남편은 맨날 자기전에
"우주야~사랑해~"라고 말해주고 동화도 들려주고 한답니다.
태명은 남편이 불러주는게 더 효과있다고합니다.
낮은 음역대가 더 전달이 잘된다고 의사선생님께서
남편보고 자주자주 불러주라고 하셨습니다^^
+
인터넷을 보며 예쁘다고 생각했던 순우리말 태명
도담 : 야무지고 탐스럽다. 몸과 마음이 튼튼하게 자라라는 뜻
아토 : 순우리말로 "선물" 이라는 뜻
미르 : 용을 뜻하는 우리말 (태명이 용이면 쓰기 좋을것 같아요.)
마리 : 으뜸가는 사람
라온 : 늘 즐거운이라는 뜻
다은 : 다사롭고 은은한.
별하 : 별같이 높은 아이가 되어라는 뜻
가온 : 세상에서 가장 가운데.
마루 : 순우리말로 "최고"라는 뜻
보미 : 봄에 태어난 아이 ( 봄에 예정일이면 넘 이쁠 태명이에요.)
소아 : 소담하고 아름답다.
적어 둔 것은 이정도에요.
순우리말 너무너무 이쁘죠.
나중에 아이 이름 지을때도 좋을 것 같아요.
소중한 우리 아이 첫 태명 짓기.
생각보다 너무 일상속에 지어졌지만
지금 넘 만족한답니다.
우리 우주 항상 건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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